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발표 날 남겨 두는 메모입니다.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 그런데 주가는 빠졌습니다
잘한 날 혼나는 기분이지만, 저는 조금 담았습니다
오늘은 좀 김이 빠지는 날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보다 꽤 많이 밀렸고,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도 크게 빠졌습니다. 국장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대접을 받는 건가 싶은 생각도 솔직히 들었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축하해야 하는 날입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테크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겼습니다. 최근 분기만 보면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누구보다 많이 번 셈입니다. SK하이닉스까지 더하면 두 회사가 한 분기에 200조 원 가까이 벌었습니다. 좀 전에 커피를 마시다 이 비교를 보고 한참 들여다봤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박수 대신 "그래서 다음은?"을 묻습니다. 기대가 그만큼 높아진 탓이겠죠. 기업이 열심히 일했다고 격려해 줘야 할 날인데, 얼마나 더 큰 감동을 짜내야 시장이 만족할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엔 훨씬 거친 표현을 썼다가 슬며시 고쳤습니다. 물론 회사가 앞으로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만 꺼낸 것 같아 조금 서운한 마음도 있습니다.
제가 배운 건 하나입니다. 좋은 기업은 떨어질 때 모아 가는 것. 저는 이미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마이크론을 들고 있어서 오늘은 삼성전자를 조금 담았습니다. 지금을 바닥을 단단히 다지는 시간이라고 여기고,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나눠 담아 보려고 합니다.
오늘 저녁부터 또 지표들이 쏟아지고, 새벽에는 미국 실적 발표도 몇 개 있습니다. 일이 한꺼번에 몰리는 주간이라 마음이 쉽게 흔들립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가격을 매기는 건 시장이지만, 그 가격이 곧 기업의 진짜 가치는 아니라고 믿습니다.
힘 빠지는 날이지만 식사 든든하게 챙겨 드시고, 남은 한 주도 좋은 소식 기다려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