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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뷰 노트 · 하루의 기록

아마존·인텔 실적 발표 다음 날 남겨 두는 메모입니다.

실적 시즌 우등생도 흔들린 날

· 운영자

시장이 지쳐 갈수록, 버티는 사람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오늘 시장이 빠진 이유를 한 번 모아 봤습니다. 빅테크 실적과 중동 리스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시장 전체가 꽤 무거웠습니다.

먼저 알파벳입니다. AI 쪽 성장은 좋았지만 본업인 검색의 성장이 느려진 게 문제였습니다. AI 신사업이 기존 사업을 키우기보다 오히려 누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커졌고, 현금흐름이 더 나빠진 것도 투자 심리를 눌렀습니다.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 최대였고, 시가총액이 줄어든 크기로도 손에 꼽힐 만한 하락이었습니다. 다만 장 마감 무렵 선물은 생각보다 덜 빠졌습니다. 알파벳 걱정은 시장이 전날부터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밤사이 선물을 더 끌어내린 건 아마존과 인텔이었습니다. 아마존은 실적 시즌의 대표 우등생이었습니다.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기대에 못 미친 게 몇 년 만의 일일 정도로, 거의 매번 예상치를 넘겨 왔던 회사입니다. 그런 아마존이 이번엔 기대를 채우지 못하면서 "성장은 느려지는데 돈은 더 쓴다"는 불안을 크게 건드렸습니다. 인텔은 자고 일어나니 시간외에서 20% 넘게 빠져 있었습니다. 이건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중동도 마음에 걸립니다.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병력이 늘어나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실제로 큰 충돌이 생기면 유가가 다시 뛰고 금리가 오르면서 기업들의 투자 지출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걱정입니다.

그래도 지출 걱정은 조금 과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 모두 쌓아 둔 현금이 아직 넉넉합니다. 그 돈을 당장 다 쓸 수 있는 건 아니고, 회사들이 목표로 잡은 몇 년 뒤 AI 수익화가 어긋나면 부담이 커지겠지만, 지금 단계에서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중간선거와 중동 상황을 생각하면 당분간 흔들림은 피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외국인은 오늘도 팔고 있습니다. 오후에 다시 사들일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장이 안 좋으니 주절주절 글을 자주 쓰게 되네요. 정작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었습니다.

이런 장이 반복될수록 개인 투자자는 지쳐 갑니다. 오늘도 손절하고 이제 투자를 그만두겠다는 글을 여럿 봤습니다. 미장이든 국장이든 가리지 않고요.

혹시 버틸 여력이 있으시다면, 그리고 처음부터 그럴 생각으로 투자하신 거라면, 힘 꼭 내셔서 점심 맛있게 드십시오. 그냥 이 말이 하고 싶었나 봅니다.

오후장엔 조금이라도 회복해서, 모두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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